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부랴부랴, 투썸플레이스 가서 손바닥만한 케이크로 조촐한 기념을.

이런 게 뭐라고, 싶지만 내게는 중요한 뭐인 모양이다.

그저 숫자 따위인데도 휙 넘겨버리면 아쉽다. 난 그런 사람이었다.

올해는 한살배기 우주 본다고, 거기에다 가족 셋 다 감기를 앓고 있어서 컨디션 난조다. 그래도 매년 해왔듯, 케이크 하나 사다놓고 종이에 크레파스로 대충 '축! 결혼 3주년' 이렇게 써서 가족 사진 찍고 싶었는데 이것 조차 못하니 서운했다. 이게 뭣이라고(근데 내겐 뭣이었다. 대인배 되기 틀렸네).

이것도 추억이겠지.
그래서 자정이 지나기 전에 남겨본다.


엄마의 시간은 오롯 육체노동으로 이뤄진다.

매일 먹이고, 씻기고, 닦이고, 입히고, 재우고... 쓸고 닦고 하다보면 체력 고갈.

우주가 잠들고 나서 노트북을 켜지만, 급격히 체력 저하.

(내일로 미룬후 자고 싶지만, 누워도 잠이 안 온다. 괴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럴땐 정신적 체력까지 탈탈 쓴 후, 방전되어 쓰러져 자는 게 낫다.)

조금 더 고치다 자자.

모든 게 다 체력전이다.

'꿀잼라이프 > 재잘재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005] 이렇게 삽니다.  (1) 2018.10.05
[181004] 이 맘때가 되면 몸이 기억하는 여행  (0) 2018.10.04
[180928] 끊임없이 두드리기  (2) 2018.09.28
[180926] 추석 감기  (0) 2018.09.26
[180924] 친정으로  (0) 201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