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서현 작가의 신작 그림책 <간질 간질>(사계절)을 읽고 독후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표지가 참 경쾌하지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이 책을 읽으면,
제 나이 비슷한 사람들은
'머털도사'를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맞아요.
머리카락을 뽑아 분신술을 선보였던 추억의 그 도사요.

그림책에서 주인공의 머리에서
간질간질하다 쏙 빠진 머리카락은
'또다른 내'가 되어 한바탕 모험을 치른답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다들 "오예!" 하며 춤을 추더라고요.
(귀여웠으나 차마 찍진 못했답니다.)

독후활동으로
"만약 내가 여러명이 된다면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쓰기"를 했어요.

그런데
대다수가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답니다.
인상 깊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거예요.



1학년 마루는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귀엽죠?


마루 시점에서 "오예!" 하며
춤추는 나님들 *.*


아이들 대부분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표현했어요.


뒤늦게 참여한 예림이도
이렇게 뚝딱!


아무래도 다들 "오예!"하며
춤추는 게 인상 깊었나봐요.
다들 춤추는 모습을 가장 공들여 그리네요 :)


요건 제...가 그린 겁니다. 쿨럭.
저에게도 춤추는 장면이 인상 깊었거든요.



그림책 독후활동,
이번에는 꼬마작가 전이수 군의 작품 <꼬마악어 타코>를 읽고 활동했습니다.

이번 책은 인기가 많았어요.
작가가 초등학생이라는 점에 1차 집중,
작가가 8살 때 만든 작품이라는 데 2차 집중!

(사진 저작권: 채널예스)

전이수 군은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제주에서 부모님, 동생들과 살면서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고 있는데요. 대문, 벽, 집 안 곳곳 이수의 그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수는 영감을 받으면 아빠 자동차에도 거리낌 없이 그림을 그렸는데, 절대 혼내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이수 군은 혼자서 이야기도 짓고 그림도 그려서 그림책 더미북을 여러개 만들었는데, 방송을 계기로 쭉쭉 출간이 되었다지요. 기사를 보니, 최근 이수 군이 학교를 그만뒀다고 해요. 동료로서, 부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잘 가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잡설이 길었는데요.

<꼬마 악어 타코>를 읽고 몇가지 활동을 했어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뒷이야기를 적어봤지요.

남자아이들은 '악어 그리기'에 꽂혔네요. ㅎㅎ 다양한 악어가 탄생했답니다.


뚜렷한 의도를 갖고 그린 경우도 있지만, 그저 손이 가는대로 그리기도 해요. 그럴땐,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 악어는 어떤 악어야?"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질문을 던지다보면, 아이도 자신의 마음속에 귀기울이고 어느새 답을 찾게 된답니다.


꼭 거북선을 닮은 악어.
나무를 지키는 수호신이에요.


합동해서 만든 그림책.
귀여운 타이포그라피가 인상적이죠?


아이들이 직접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적었답니다. 아직 마무리 전이에요. 만드느라 힘들었다고 조금 쉬고 이어 만든다네요ㅎㅎ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됩니다 ^^


김효은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로
1~2학년 친구들과 수업을 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등장해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방이지만,
지하철이 있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좋았어요.
(서울 친구들이라면 노선명이 익숙해서 더욱 좋을듯 해요)

지하철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각각 역에서 손님이 타고,
그들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학생, 육아맘, 제주에서 올라온 할머니 등등.

삶의 고단함과 일상의 감동,
아이들에겐 어려운 주제같지만,
아니요!  전혀요!

집중해서 잘 듣고,
느낌도 이야기 합니다.

그 후, 독후활동을 진행했어요.

대중교통을 탔던 경험 혹은,
미래의 교통수단을 상상해 썼지요.

달릴때마다 불길이 치솟는 미래 기차.
번개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하늘을 나는 기차.
절대 비행기는 아니래요.^^

가족 여행  갔던 경험을 그림으로.
등장인물 이름을 바꿨네요.
창작이 가미됐나 봅니다.^^

이게 뭘까요?
'건 카'  총으로 만든 차랍니다.
나쁜 녀석들 혼내주는 차지요 ㅎㅎ

손이 달린 기차예요.^^

동물버스도 탄생했어요.

캠핑전용 버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요.
인기 만점!
저도 타고 싶어요.

만화로 표현한 1학년 친구.
시간이 없어 마지막엔 후닥닥.
그래도 참 귀엽죠^^

끝이 없는 지하철.
서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서있는 날씬한 언니들이 보이네요.^^

고슴도치 차.
가시가 뾰족뾰족 하답니다.
방어력 1000!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독후활동이 끝난 후에는 꼭 이야기를 나눠요.

그럼 감동이 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