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우주야,

널 재우려면,
너에게 엄마는
눈코입 다 내어줘야 한단다.


독립적인 너,
오라고할땐 안오더니
마지막엔 딥키스를!

아아, 사랑스럽다.
네 앙증 맞은 손에
마구 맞아도 좋아. 흑흑.
(근데 좀 아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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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주.
머리 잡아 당기는 건 예사요,
얼굴을 쥐어 짜고
콧구멍 입을 뜯을듯 잡아 당긴다.

아프다, 정말 아프다.
오늘은 머리채를 뭉텅 잡아 당기기에
"너도 맛봐라!"하며 9개월 우주의 머리를 잡아 당겼다. 물론, 사알짝.

그랬더니 "오왱~" 하면서 울려고 하기에
"아뿔싸! 미안해, 미안" 하며 놓고 사과했다.

엄마가 철이 없다. 미안타.

넌 지금,
엄마 머리카락이라는
세계를 느끼는 중인데.

이해해줄게.
(아니면 엄마가 머리 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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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를 손으로 들고 다니며
온 집안을 닦는다.

엄마가 의자에 앉으면 와서 매달린다.
넌, 너의 구역이 있잖니.
엄마에게도 자리를 줘!

책을 꺼내려는 줄 알았는데
책장을 올라타는 거였다.

누구보다 빠르게,
삭삭삭삭.

도대체 거기엔 왜 들어가
울고 있니?

그런데 이 울음,
가짜울음으로 밝혀졌다.

울다 멈추고,
사진 찍는 엄마를 멀뚱히 바라봤다.
"도대체 뭐하심요?" 하는 얼굴로.

이러다 결국 떨어졌다지요.
엄마는 비명 지르며 달려갔는데
대자로 누워있던 넌...
울지도 않고 멀뚱!
결국 엄마에게 혼난 9개월 아기.

요샌 뭔가를 비밀스럽게 하려다
엄마빠 눈치를 본다.
엄마 한번 보고 쓰레기통 뒤집고,
아빠 한번 보고 핸드폰 만지고, 하는 식.

귀...귀엽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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