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일기] 공부의 순서
요즘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내 인생에 몇 번 없던 풍경 중 하나다.
"내가 영어 공부를 하다니!!!!"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 때까지도 조금은 주물렀으니 아마 대학 졸업 후 처음일 걸.
그러니까 10년 가까이 영어 공부를 안했단 뜻이로다!
뇌가 딱딱해질만큼 딱딱해졌는데,(은유의 표현임)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회사에서 영어 공인점수를 요구(?) 하는 바람에
먹고 살기 위해 어떻게든 공인점수를 따 야만 하는 것!
그것도 단기간에!
되도록이면 빨리!
그래서 시작한 게 토익스피킹!
20분간 각 문항별로
영어로 말해야 하는 시험인데,
단기간에 충분히 딸수 있는 이유가
한국인은 암기에 능숙해서일테고
또 시험을 매주 치르기 때문이다.
응시료가 7만 7천원!
완전 도.. 도...도둑놈들! 에라이!
매주 7만 7천원을 응시료로 갖다바치면서도,나란 인간, 바로 공부에 집중하질 못한다.
참, 그게 뭐시라고 일단 노트북을 켜면 잡다한 것들을 다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그건 내가 공부를 하려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청개구리 유전자를 가진 게 분명하다.
엄마가 하지 마라는 건 하고 싶고, 공부를 하기 전에 시시하던 것들도 재밌어지고,
창작욕도 마구 샘솟는다. 그리고 해야할 일들도 막 생각나면서 부지런해진다.
(서, 설...마 나만 이러는 거니?)
나는 청개구리로 태어나,
평생 청개구리로 살다
그렇게 이 세상 떠날 모양이다.
공부의 끝은 보이지 않고, 오늘도 시간만 간다.
잠깐만! 나 마지막으로 소리 좀 지를게.
에라이 망할 영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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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그리고 책 세권
몹시도 바쁜 현대사회에서
백수의 시간은 몹시 느리게도 흐릅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대충 요깃거리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죽여마땅한 사람들>.
몰입감이 끝내줍니다.
거의 꼼찍없이 읽었고 다 읽고나니 해가 져있네요.
오지은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라떼 한잔과 카스테라를 먹습니다.
(배는 어김 없이 고프니까요.)
어제 미팅을 다녀와서 외주 하나를 따냈는데, 데드라인이 이번달까지 입니다.
총 26개의 글을 매끄럽게 손봐야하는데요,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저는 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는 거냐고요?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이랑요.
(집에 혼자 있다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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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의 행복, 국수 한그릇
대구문학관에서 매주 한 번씩 '해설 및 안내' 재능기부를 하는 동시작가 안영선 선생님, 축구왕재성이 아빠 동시작가 하현국 선생님을 뵙기 위해서 입니다.
안영선 선생님은 정년퇴직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십니다. 독도 동시집을 내셨고, 지금도 꾸준히 늘 동시를 쓰고 계십니다.
대구에 와서 막막할 때 <혜암아동문학회>를 알게 됐고, 안영선 선생님 밑에서 동시를 배우게 됐습니다. 덕분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은사님 안영선 선생님은 제 결혼식에 주례를 서주셨답니다.
마라톤에 꼬박 꼬박 참가할 정도로 젊고, 늘 동시집과 책을 손에 떼지 않을 정도로 학구파인 안영선 선생님을 뵈면 늘 청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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