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블로그 활동이 아주~ 오랫동안~ 뜸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저것 먹고 사느라 공사다망했고,

또 한없이 게을렀기 때문이죠.

 

그리고 핑계를 대자면,

블로그 도메인(www.writerkim.com)를 사놓고 연결이 잘 안돼

방치하기를 수개월째.

"역시 블로그와 나는 안 맞는 걸로..."

이런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가끔씩 생각은 나더군요.

(무엇보다 내 이름을 검색하면 이 블로그 글이 제일 먼저 떠서

어떻게든 살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공호흡, 웃차웃차!)

 

티스토리 블로그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그것은 '소통'이 쉽지 않다는 점이에요.

네이버나 다음 블로그의 경우 대다수 사람들이 이메일,

검색 플랫폼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구를 맺고 소통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처음 블로그를 만들 때도 네이버로 만들려고 했으나

티스토리에 정착했고, 이렇게 외로운 블로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누구에게 말을 거냐고요? 우연히 들어와 이 글을 읽어볼 당신께.)

 

블로그를 통해 거창한 것은 못하겠지만

틈틈이 작가로서의 활동 근황과 자료들을 업로드 해두려고 합니다. ^^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겠네요.

말복인 오늘, 슬슬 저녁바람이 선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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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바쁜 현대사회에서
백수의 시간은 몹시 느리게도 흐릅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대충 요깃거리를 하고
커피를 내리고,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죽여마땅한 사람들>.
몰입감이 끝내줍니다.
거의 꼼찍없이 읽었고 다 읽고나니 해가 져있네요.

오지은의 노래를 들으며
다시 라떼 한잔과 카스테라를 먹습니다.
(배는 어김 없이 고프니까요.)

어제 미팅을 다녀와서 외주 하나를 따냈는데, 데드라인이 이번달까지 입니다.

총 26개의 글을 매끄럽게 손봐야하는데요,

오늘까지만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저는 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는 거냐고요?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당신이랑요.
(집에 혼자 있다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니까요)

경산댁, 오랜만에 대구 방문을 했습니다.

대구문학관에서 매주 한 번씩 '해설 및 안내' 재능기부를 하는 동시작가 안영선 선생님, 축구왕재성이 아빠 동시작가 하현국 선생님을 뵙기 위해서 입니다.

안영선 선생님은 정년퇴직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십니다. 독도 동시집을 내셨고, 지금도 꾸준히 늘 동시를 쓰고 계십니다.

대구에 와서 막막할 때 <혜암아동문학회>를 알게 됐고, 안영선 선생님 밑에서 동시를 배우게 됐습니다. 덕분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은사님 안영선 선생님은 제 결혼식에 주례를 서주셨답니다.

마라톤에 꼬박 꼬박 참가할 정도로 젊고, 늘 동시집과 책을 손에 떼지 않을 정도로 학구파인 안영선 선생님을 뵈면 늘 청년 같습니다.

대구 시내에 2000원짜리 국수집이 있습니다. 안영선 선생님이 사주셔서 점심으로 먹었지요. 사람들이 늘 붐벼 면을 매일 삶고, 육수도 멸치 우린 진해서 참말 맛이 좋았답니다. 국수 한그릇 보다 훨 비싼 커피를 쉽게 사먹는, 과소비가 몸에 벤 저는 스승님의 근면함에 부끄러워졌답니다.

대구문학관에 기습방문 했을때, 안샘은 이렇게 동시를 쓰고 계셨답니다. 여전히 현역 이십니다.

대구문학관에 처음 방문해봤는데, 볼 게 많더라고요. 다음에는 대구문학관 구석구석 살펴볼 생각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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