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엄마의 시간은 오롯 육체노동으로 이뤄진다.

매일 먹이고, 씻기고, 닦이고, 입히고, 재우고... 쓸고 닦고 하다보면 체력 고갈.

우주가 잠들고 나서 노트북을 켜지만, 급격히 체력 저하.

(내일로 미룬후 자고 싶지만, 누워도 잠이 안 온다. 괴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럴땐 정신적 체력까지 탈탈 쓴 후, 방전되어 쓰러져 자는 게 낫다.)

조금 더 고치다 자자.

모든 게 다 체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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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한 원고를 오늘 또 보냈다.

지난달 말에 장편동화 마무리하고 한 달 간,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안 썼다. (심했다, 나 정말...)

한 달 사이에 열심히 고치려고 했는데 어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게 흘러보내고...결국 9월 말이 되어버렸네.

아무리 고쳐도 만족할 수 없는 원고 무더기. 손에 쥐고 끙끙해봐야 소용없다. 일단 계획한대로 실행하고, 잊기로 한다.

곧, 10월이다. 10월에는 여름에 쓰다만 장편동화를 완성해 보내고, 11월에는 얼개 단계에서 오래 붙들었던 장편동화의 초고를 쓰려한다.(기간은 두달이면 충분, 추웅분하겠지?)

그리고 이것저것 어수선하고 침체될 시기인 1~2월엔 쓰다만 청소년 장편소설을 써보려한다. 할 수 있을까? 늘 다짐만 거창하다. 그래도 목표를 세우면 100%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근사치에는 다다른다. 부단히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아아, 우주 돌잔치 준비도 해야하고...이유식도 좀 신경써야 하는데. 미안해, 딸. (6개월 예방접종을 곧 9개월 되어가는 어제서야 마무리한 게으른 엄마.)

노력할게. 노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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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끝나자마자 감기에 걸린 아빠와 엄마. 다행히도 우주는 튼튼하다. 감사합니다, 주님.

아빠는 추석 동안 사촌 조카들과 논다고 온몸을 썼다. 자체 개발한 '개구리 폴짝' 놀이는 그야말로 인기였는데, 아이 손을 잡고 아이가 폴짝 뛰면 있는 힘껏 들어주는 놀이다.

그 놀이를 추석 전날, 추석 당일 계속 했으니 몸살이 날 수 밖에. 결정적인 건 친정에 갔다가 밤에 잠을 설친 일이다. 우리 둘다 거의 잠을 못잤다. 집에 오자마자 뻗었고 끙끙 앓았다.

남편에 비하면 내가 아픈 건 애교 수준. 급한대로 편의점에 파는 종합감기약 사먹고 잤더니 좀 낫다.

다시 내일이면 둘다 일상으로 돌아간다. 남편은 회사에, 나는 이러저러한 일들과 육아에. 힘내자, 엄마빠!

우주만 아프지 않다면 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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