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1학년 수민이가 만든 모모귀신 가면.

종이가 얇아 고무줄을 연결할 부분이 찢어졌다. 테이프로 붙여 줬는데 이번에는 고무줄이 없어 미완성.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모모 귀신이 인기란다.

찾아봤더니 어릴적 봤던 빨간마스크가 떠올랐다. 눈은 튀어나올듯 크고, 입은 귀까지 쭉 찢어지고, 코는 생기다 만 생김새였다.

5대5 가르마, 긴 생머리에 몸은 닭이라나 뭐라나ㅎㅎ 닭 몸인 게 좀 생뚱맞긴 하지만 솔직히 무섭긴 하다.(내가 생긴 거랑 달리 무서운 이미지에 약하다.)

짜잔!  얼굴에 대고 찍어봤다.
무섭게 잘 그렸네ㅎㅎ

공포...개인적으로 가장 쓰기 어려운 장르 같다. 단편으로 2개 쓴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다.(책으로 나온 건 아니고, 수업 시간에 읽어줬었다.)

사람들은 공포물을 통해 내면의 두려움을 발견하고, 이겨내는 것 같다.

영화에서 무서운 장면이 나왔을 때 이런 경험 다들 한번은 해봤을 거다. 손바닥으로 눈을 가린후, 실눈을 떠서 손가락 사이로 조금씩 그 장면을 훔쳐보는 거다. 사람에겐 본디 공포를 희구하는 본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언젠가 꼭 sf만큼이나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 마음에 품고 있으면 언젠가 쓰게 된다. 써보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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