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264일] 우주성장보고서
꿀잼라이프/딸에게 쓰는 편지2018. 9. 25. 21:32
중기 이유식도 하루에 두번 줘야 한다는데 하루에 한 번도 버겁고, 어떤 경우엔 건너 뛴다.
우주가 태어나면 육아일기를 쓸거라 다짐해놓고 정말 딱 작심삼일. 아기 낳은 다음 날, 입원실에서 연필을 쥐고 서너장 빽빽이 써내려갔다.(손목 나가려고 작정한 거지뭐. 난 이렇듯 아주 많이 어설프다.)
하루 하루 최선은 다했지만 기록 남기는 건 게을렀다. 스튜디오 촬영 계약도 안했으니 100일은 셀프 촬영. 200일도 건너 뛰고 ^^; 그래도 매일 매일 핸드폰으로 찍는다. 울 아가, 그동안 무럭무럭 잘 컸구나.
갈수록 이뻐지는 딸, 흔적을 남기고 싶어 뜬금없이 적어본다.
나의 우주, 오늘 생후 264일 8개월 20일차다.
침대를 기어 종횡무진하다 요샌 침대를 스스로 내려가고 올라온다. 엄마 아빠가 대자로 누워 막아도 포기를 모른다. 몸을 넘어서서 기어코 침대 가장자리에 가서 대롱대롱 바닥을 내려다보며 스릴 만끽.
뭐든 잡고 혼자 일어서서 꽤 오래 서 있는다. 어른 손을 잡고 일어서면 열걸음 이상 걷는다.
그리고 예쁜짓도 늘었다(*.*)
어깨를 좌우로 왔다갔다하며 까닥까닥 리듬도 타고, 코 찡긋 하며 웃고, 한쪽 손을 "안녕"하듯 흔들고 엄마, 아빠 하며 누군가를 알고 부른다기보단, 아무튼 제법 정확한 발음으로 의사 표현한다. 아침에 눈뜨면 꺄약 엄청 큰 비명을 지르며 존재감을 전달하고, 가끔 노래하듯 흥얼댄다.
거울 보여주면 좋아하고, 아기띠 매면 나가는 줄 알고 파닥파닥 좋아서 난리다.
우주, 오늘도 어제와 같은듯 다르게 크는 중이다.
기적 같은 하루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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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4] 친정으로
꿀잼라이프/재잘재잘2018. 9. 24. 18:52
추석, 친정에 가는 길
밀양 지나니 차가 막힌다.
노을이 기가 막히게 예쁜데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는다.
때론, 아니 대부분
이미지를 압도하는 게 실물이자 실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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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동화] 송미경 작가의 단편동화 <어떤 아이가>
동화작가/동화로 보는 세상2018. 9. 22. 15:26
김정미 동화작가가 소개하는
매주 동화 한 권.
tbn대구교통방송 라디오
<tbn대구매거진> '동화로보는세상'.
다음주 금요일인 9월 28일에는
23번째 작품으로
송미경 작가의 단편동화
<어떤 아이가>를 소개합니다.
제가 맡은 프로그램은
동화를 소개하기에 앞서
'동화의 맛'을 보여준다는 거 아시나요?^^
매일 5시, 서영주 아나운서님이
1인 다역을 하며 동화의 몇몇구절을
직접 읽어주신답니다.
그후, 금요일에는 제가 출연하여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다음주에는 월~수는 추석연휴 기간이므로
동화 읽어주는 코너를 쉬어요.
목, 금 딱 2회만 동화를 소개하기에
단편동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림책은 아무래도 그림으로 봐야
풍부하다보니 선택이 힘들었어요.
짠!
송미경 작가의 단편동화집
<어떤아이가>(시공주니어)에 수록된
표제작을 소개할 예정이랍니다.
어느날, 집에 '잘 머물고 간다'는 쪽지 한장이 발견됩니다. 가족들은 모두 금시초문이지요.
'우리집에 누가 살다갔다니?'
모두들 어떤 아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던 거죠.
가족 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요즘,
현대인들의 모습을 풍자한 작품이랍니다.
마침, 가족과 복작복작 함께하는
추석이 끝난 주에 이야기 나눌 작품이라
여로모로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들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다음주 금요일 5시에
tbn대구교통방송 라디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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