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안녕하세요?
동화작가 김정미 입니다.

블로그에 아주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아마도 대략 3개월만인 듯 합니다. 제가 회사에 다닌지 3개월이 다 되어가니 말이에요.

여전히 적응 중이지만, 소식을 전할 게 있어 짬을 내 포스팅을 합니다 :)

지난해 겨울부터 <동네책방 책잔치>의 일환으로 대구 만촌동에 있는 책벌레 어린이서점에서 강의를 해왔는데요.

총 4회 강의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강의가 4월 6일 열립니다.^^

[우리마을 이야기와 마을지도 만들기] 주제로 강의하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초등학생이라면 즐거워할만한 강의랍니다.

문의는 책벌레 어린이서점으로 go go.
(문의전화: 053-793-3347)


오늘부터 첫 출근이다.
마침, 남편도 한 달 간의 장기휴가를 마치고 출근하는 날.

남편 회사 가는 길에 직장이 있어 함께 나왔다. 이번주는 10시부터 교육이라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라떼 한 잔에 마음을 녹이는 중이다.

그새, 우주가 보고 싶다.
지난 일 년 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난 그리 좋은 엄마는 아니었다. 함께 있는 시간, 늘 바라보고 함께 놀아주진 못했지만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이였다.

출산 후, 한달이 지나 '급성담낭염'으로 담낭을 떼어냈고 일주일 간 입원했다. 우주와 길게 떨어져 있던 건 그때가 처음이다. 그래도 그때는 우주 곁에 남편, 시어머니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 우주는 완전히 가족 손을 떠났다. 이렇게나 빠른 '독립'이라니.

애달파 말자, 마음 먹었는데도 어쩔수 없는 인간이라 마음이 복잡하고, 그 마음을 누르기 위해 글을 끼적인다.

지금 우주는 뭐할까? 다른 친구들과 잘 놀고, 밥도 잘 먹고, 울더라도 너무 오래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께 따뜻햐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 아이지만 육아의 과정에서 버거울 때가 있다. 이를테면 기저귀 갈 때 바동거리는 것, 그 순간이 응가를 쌌을 때라면 '분노 게이지' 순간 상승. 물론, 그래도 허허 웃으며 달래며 기저귀를 갈지만 바쁜 선생님에겐 힘에 부치는 일일 거다.

우주가 갑자기 말을 잘 들을 리 없고(아기니까),  부디 선생님이 화가 나더라도 잘 견뎌 주셨음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믿고 맡기는 것. 그리고 신께 기도하는 것. 기도한다. 우리 우주는 신께서 지켜주실 거다.

새삼, 세상 워킹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 엄마도...나를 이렇게 키우셨구나.



TBN대구교통방송 라디오
매주 금요일,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동화로 보는 세상> 마지막 방송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아쉽고 슬프던지요.
시원함은 하나도 없고, 섭섭함만 가득했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꼭 나들이 가듯,
무척 즐거운 나들이었는데 말이에요.

갑자기 1월부터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
방송을 접게됐어요.

<동화로 보는 세상>은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동화를 통해 사랑과 동심을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에요.

매주, 동화를 선정하고
이야기들을 골라 내는 작업을 통해
더욱 동화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동화작가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도 했고,
세상에 좋은 동화가 얼마나 많은지도 깨달았지요.

2018년 4월 27일부터
같은 해 12월 9일까지
총 36편의 작품을 소개했네요.

마음 같아서는 몇년이고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매주 따뜻하게 맞아 주셨던
권 작가님, 김 피디님, 서 아나운서님, 박 기자님 감사합니다.

<동화로 보는 세상>
앞으로 이끌어주실 분은
성주희 동화작가 입니다.

2017년, 대구 매일신문으로 등단하고
장편동화 <내 다래끼>(현북스)를 펴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계신답니다.

저는 없지만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계속 되니,
많은 관심 갖고 청취해주세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곳에서 열심히 좋은 작품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