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요즘의 나는 약간의 무기력과 게으름, 과욕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1월 5일 태어난 우주가 어느덧 생후 300일을 맞이했다.


까치발 하고 높은 데 놓인 것을 잡으려는 우주. 손 힘이 제법 세다.


자기개발서를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해서 구입했다. 하지만, 답을 찾진 못했다.


지난 토요일, 수업 마치고 포항.
맛있는 물회. 어촌마을에서 나고 자란 나는 회 특유의 식감을 좋아한다. 적당히 쫄깃쫄깃하면서 적당히 부드러운.


10개월 아기 우주.
경이, 기적, 축복, 기쁨 그 자체.


큰 우주.
이모할머니가 얻어다준 점프수트에 운동화, 우주 낳기 전 이뻐서 장만한 사슴 모자. 영락없는 아들. 잘 자란다. 내 아기. 매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