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22] 웅진주니어 문학상 최종심서 탈락
생후 7개월 무렵의 우주 침대 위에 올려 놓고 정신없이 썼던 장편동화가 웅진주니어 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학상 본심에 오른 건, 아주 오랜만이에요. 지금은 책으로 출간된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이 실은 문학상 최종심에 두번 오르고 똑 떨어져진 작품이지요. 그리고, 두번째 문학상을 주최했던 출판사 연락을 받고 책으로 펴내게 됐답니다.
어떤 작품인지 제목은 밝히지 않으렵니다. 흑흑. 심사평이 가혹하기도 하고, 뭐 어찌됐든 다시 열심히 고쳐야 할 운명이니까요. 출간을 목표로 또 도전할 생각입니다.
이렇게 우선은 흔적 남기고 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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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어린이와 문학] 12월호에 단편동화가 실렸습니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2017년 12월호에 제 단편동화가 실렸습니다.
제목은 『어느날 택배가』. '베이비박스'를 소재로 잡고 시작한 작품입니다.
그동안 저는 <어린이와 문학>에 제 작품이 실리길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청탁을 받고 나니, 막막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단편을 써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작품을 고르려고 하니 진땀이 막... 청탁 받고 나서 2개월 가량이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정도면 한 편을 새로 쓸 법도 하지만 딱히 새로운 이야기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제 자신이 어수선해 있을 때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결국, 기존의 작품을 수정해 보내기로 타협했습니다. '이 작품을 수정할까, 저 작품을 수정할까?' 고민만 하다, 가장 최근에 썼던 단편동화를 한 편 골랐습니다. 마감에 임박하고 나서야 겨우 수정해서 보냈지요. 보내고 나서 반성했고, 책이 나오고 나서는 더더욱 반성했습니다. 이리봐도 저리봐도 부족한 것만 보이더라고요. 손꼽았던 기회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내 자신이 미웠답니다. (흑흑, 인간은 어찌 이렇게 어리석을까요.)
<어린이와 문학>은 비영리 어린이문학 잡지입니다. 한달에 한편, 어린이책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다양한 주제의 기획기사, 인터뷰 등이 실립니다. 또, '추천'을 받은 작가 지망생들의 응모 작품도 실리는데요, 작품이 3회 추천되면 '등단'으로 인정됩니다. 심사위원들은 매번 바뀌며,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님들이 심사에 참여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작품을 인정 받는다면 굉장한 영광인 셈이지요.(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동화작가가 되길 꿈꾸는 분들은 <어린이와 문학>에 원고를 응모해보셔도 좋을 듯 해요. 독자와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사에서도 눈여겨 보는 잡지인만큼, 좋은 글은 출판사에서 책으로 엮자고 의뢰가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참 부러운 일이지요 ㅜ.ㅜ)
그동안 저는 스스로 타협하는 작품을 많이 쓴 듯 합니다. 내년에는 출산, 육아로 창작에 쏟을 시간이 많지 않을듯 해요. 지금보다 더 졸속으로 글을 쓰면 많이 부끄럽겠지요. 부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을 다듬고 내공을 쌓는 한해로 채우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2018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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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청소년소설집을 계약했습니다.
단편청소년소설 6편을 엮은 소설집이 내년 하반기 즈음 발간될 예정입니다. ^^
올 여름경, 그동안 썼던 단편소설을 모아 저에겐 친정 같은 P 출판사에 보냈습니다.(굳이 이니셜 처리했지만 눈치 빠른 분은 다 아실 거예요 ㅎㅎ)
2014년, P출판사를 통해 저는 청소년단편소설로도 등단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한창 작가 지망생이었기 때문에 겁없이 쓰고 겁없이 고치고, 대책 없이 공모전에 작품을 뿌리던 때였어요. 그렇게 양으로 승부하다보니 확률이 높아졌고, 그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작가가 된 저는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지구인처럼 뭘 어찌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이전의 목표는 무조건 작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순간 누구나 작가라는 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조바심 나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당연하듯, 상을 받았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명백한 사실은 열심히 쓰는 것 밖에 답이 없다는 것. 아무리 어제까지 열심히 썼다 하더라도 지금 쓰지 않는다면 작가가 아닐테니까요. 아무튼 뒤늦게 시작된 자신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번 나은 작품을 쓰는 게 저의 목표예요.
2017년 한해 동안 장편동화를 딱 한편 썼어요. 전업작가로 생활한 지 어느덧 1년 입니다. 장편 3편을 쓰는 게 목표였는데 1편이라니 부끄러운 일이지요. 회사를 다니면서도 1년에 장편동화 1편은 썼으니, 작업량이 현저히 줄어든 셈입니다. 대신 단편을 좀 많이 쟁여뒀습니다.(작품성은 글쎄요..)
동화, 청소년소설 가리지 않고 썼는데요. 다 적고 나니 얼추 단편집 분량이 될 거 같아 저에겐 친정인 p출판사에 보냈고, 다행히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절반은 건졌고, 절반은 반려되었는데요. 가을에 열심히 2편을 써서 다시 보냈고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단편동화를 수정해서 어느 출판사에든 투고해보려 합니다. ^^
마침 서울에 문우 시상식이 있어 들렀다가 다음 날, 양재동을 찾았습니다. 당일치기로 이동하기에는 몸이 고될 것 같아 '합법적 외박'을 빙자한 서울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폭신폭신한 침대가 있는 깨끗한 3성급 호텔에서 묵었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오더라고요. 괜히 1박한 게 억울할 지경이었습니다.
다음 날, 출판사 사옥을 찾았습니다. 최근에 사옥을 리모델링 했다더니 정말 멋졌습니다. 3년 만에 찾아가는 거라서 1층에 요런 공간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짠! 1층 북카페 모습입니다.
실은 이곳을 그동안 외부 손님들에게도 개방했는데, 이제부터는 작가와 독자들을 위한 강연이나 만남의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짜서 이용할 거라고 해요. 저도 서울에 산다면 자주 놀러갈텐데 아쉬웠답니다.
마침, 곧 동시 강연이 열릴 예정이라 동시책으로 디피해놓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출판사와 계약할 적에 모두 우편 서류로 계약을 했는데요, P출판사는 대면 계약이 원칙이라고 합니다.(물론 스케줄이 안 맞을 경우에는 우편으로^^)
저는 P출판사의 이런 원칙에 내심 감동을 했더랬습니다. 요즘처럼 모든 게 빠르고 전산화된 시대에 편집자와 작가가 얼굴을 맞대고 계약서에 싸인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니! 정말 정이 넘치잖아요. 저는 시골 출신 츤데레한 여자라서 그런지 이런 출판사의 방침이 따뜻하게 느껴져 감동했습니다. 첫 인상도 따뜻한 곳이었는데 역시나 여전히 따뜻한 곳이더군요.
어여쁜 편집자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화 통화한 게 전부인데도 몇번은 본 사이처럼 친근했어요. 대표님도 오셔서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이런 출판사가 어딨을까요! 세상에! (관심이 필요한 신인작가..ㅎ)
대표님은 동시작가로도 활발히 활동중이신데요, 최근 펴내신 청소년 시집을 선물로 주셨답니다. 신랑이 저보다 더 열심히 읽더라고요. 저에게 몇편을 읽어주던데 대표님의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소년이 살아있는 것 같았어요. ^^
편집자님이 챙겨주신 청소년단편소설집과 아가에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까지. 제가 지금 임신 35주인데요, 부끄럽게도 아가에게 태담이나 책을 읽어주거나.. 그런 태교를 제대로 한적이 없답니다.
아... 전 제가 이런 인간인줄 몰랐어요. 뱃속에 있는 아가가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게으르기도 하고. 이번에 선물 받은 책을 읽어줬는데 아마 최초의 책읽기 태교가 아닐까 합니다. (여러분, 동화작가라면 태교도 열심히 할 거 같죠? 아닙니다. 여기 무심한 예비엄마가 한 명 있슴다. 미안하다 축복아)
말이 엉뚱한 곳으로 샜습니다.
요즘 같은 출판 불황기에 저와 인세 계약해주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예쁘게 책으로 나오길, 사랑받는 책이 되길, 출판시장이 나아지길 기도합니다. 저는 더욱 더 좋은 작품 많이 쓸게요. 내년엔 쓰다 만 장편소설을 완성 짓고 싶습니다.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오가는 창작활동은 계속 이어질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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