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올해 6월 대구 시지초등학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벌써 3년째 방문인데요.

이제는 꼭 모교를 방문하듯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작년까지는 6학년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는데

올해는 5학년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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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 첫번째 장편동화책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로 이야기 나눴다면

 

작년 말에 발간된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까지 곁들여서

조금 더 폭넓은 이야기가 가능해졌어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가족의 의미와 죽음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

왕따와 우정, 입장바꿔 생각하기,

그리고 다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이야기를 마음에 품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줬어요.

 

모두들 눈을 반짝이며

경청해주었답니다.

 

또, 제가 계획 중인

혹은 쓰고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어요.

 

언젠가 세상으로 나와서

아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스티커 처리를 했습니다. 데헷.

 

 

 

 

 

2017년 12월 22일, 대구시 달성구 화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달성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마을스토리텔링>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달성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 참여자들의 자립 의지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소양을 갖추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런저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영광스럽게도 그 시간에 함께하게 됐습니다.

 

후기에 앞서 '자활사업'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자활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의 자립 자활을 지원을 위해 근로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알선, 자산형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지역의 읍,면 동사무소 등을 통해 사업 신청과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하신 분들은 실제로 달성 지역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중인 분들이세요.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강연 주제는 <마을스토리텔링>이었지만, 저는 이 분들이 제 강연을 통해 동기부여와 함께 희망을 얻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동영상과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게 굉장히 막연합니다. 저 역시 개념을 잡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두 시간의 강연으로 스토리텔링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연을 마친 후, 말로 설명할 수 없어도 마음에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따뜻한 온기와 느낌으로 남아있다면 성공한 게 아닐까요? 마치 좋은 작품을 읽었을 때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다행히 모두들 제가 준비한 자료에 집중해주셨고, 대답도 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매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셨답니다.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약간 감을 잡을 즈음에 <마을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본격적인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대구시는 스토리텔링에 특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대구 달성시 역시 '마비정 마을'을 비롯해 역사, 문화적인 자원이 풍부한 까닭에 다양한 마을 스토리텔링 작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강연을 통해 강조한 게 있습니다. 바로,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과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삶을 풀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토리텔링이라 볼 수 있겠지요. 모두의 가슴에 '스토리텔링'의 꽃이 피어나길, 자신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덧)))

* 사람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

* 임신 37주차인 만삭 강사가 불편할 법도 한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중들 덕분에 저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30일(목)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경산 카페 '에콜로지아'에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경산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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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역 문우들을 한 달에 한번씩 만나서 각자 써온 동화를 합평하는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올해 신춘문예 수상자인 성 선생님의 추천으로 강연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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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였어요. 어린이도서연구회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도서를 알리고, 어린이들이 평생 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올바른  독서문화를 만드는 단체입니다.

전국에 많은 지부들이 있는데 경산 지부 회원들은 독서량도, 지식도 상당하다고 들었어요. 부지런히 작품들을 읽고 부지런히 토론하는 분들 앞에서 강연을 한다니, 사실 좀 떨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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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제 책은 어도연 추천 도서가 아니랍니다. 그런데도 초청받았다니 영광스러울 수밖에요. 특히, 제 강연 후에는 다양한 장르, 폭넓은 이야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최영희 작가님께서 강연하셨지요. 최영희 작가와 경산지부 회원분들이 사랑하는 작가예요.  그런 작가와 제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 정말 신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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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의 주제는 <동화와 동심>으로, 미리 준비해간 PPT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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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을 사랑하는 분들인만큼 동화와 동심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이어 동화를 어떻게 썼는지 제 작품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작가들이 이야기를 얻는 통로는 다양한데요, 저 같은 경우, 갓 동화를 썼을 때는 가장 먼저 내면의 것, 개인적인 경험을 끄집어내고 이후에는 바깥의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창작의 길은 외롭고도 쓸쓸한데요. 그러나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환희와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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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품을 쓰는 과정이야말로 어른이 동심에 닿는 과정과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소재를 찾는 방법과 어떻게 작품을 쓰는지 등 '창작 과정'을 들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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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에는 평상시 책이나 신문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아 간직해뒀던 주옥같은 문구들을 탈탈 털어 중간중간 양념으로 넣었는데요. 회원분들 모두 공감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제가 '맛뵈기 강연'이었다면 이후 진행된 최영희 작가의 강연은 그야말로 뜨거운 호응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맹하게 앉아 있다가 한 수 톡톡히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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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최영희 작가님, 그리고 어도연 회원분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다들 미인이시고, 웃는 모습이 끝내주게 아름답지요? 이렇게 해맑은 미소를 지닌 분들이시기에 어린이책을 사랑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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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뜻깊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머그컵, 직접 담그셨다는 자몽청(제가 자몽 귀신이거든요!) 알록달록 예쁜 수세미와(주부에겐 필수죠^^) 대구의 세월호 기록을 담은 <잊지 않고 있어요. 그날의 약속> 따뜻한 환대와 마음, 애정에 감동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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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가로서 스스로 타협하지 말고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좋은 작품을 늘 연구하고 치열하게 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