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2017년 11월 16일(목)

대구교대 1~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가량

 <동화창작교실>을 진행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2017 도 추수지도 공감U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미래의 예비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동화의 맛'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강연의 목표이자 취지였습니다.

혹시 모르지요.

이날 만난 예비선생님들 중

미래의 문우이자 작가가 나올지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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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해봤지만

대학생들만 대상으로 강연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모여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예비 선생님들의 젊음과 열정, 창의력에 감탄했지요.

 

임신 8개월차여서 말하는데 숨이 가쁘고,

체온이 올라가서 땀이 비오듯 줄줄 흘렀는데도

다들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강사 소개를 마친 후 '동화'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했습니다.

처음 보는 학생들과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는

얼음장을 와장창 깨부수는 '아이스 브레이킹'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너무 제 얘기만 많이 늘어놓았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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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는 '동심을 바탕으로 쓴 글'을 뜻합니다.

그야말로 사전적 의미인데요, 동심이 과연 무엇인지

어른들은 동심을 가질 수 있는지 등등의 화두를 통해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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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간단한 창작기법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실습'이 진행됐는데요.

 

은유 훈련, 브레인스토밍 등의 기법을 통해

짧은 동화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간단한 합평과 조별 발표도 진행되어서

시간이 촉박한 나머지

손바닥 그림책 만들기 활동은 건너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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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한 실습 활동들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고요?

다음에 기회되면 제 강연을 꼭 들어보세요 =.= 헤헷

 

 이날 각 조에서 만든 이야기들 중,

대표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각자 앞으로 나와서  마이크를 들고 발표했는데요,

즉석에서 만든 동화였는데도

굉장히 창의적이고 새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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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칠 수 있는지

학생들의 순발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더불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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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출판사 사장이었다면

바로 계약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어요.

그 정도로 가슴에 품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풍부한 이야기들과 합평을 병행했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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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오늘 만난 이들과 함께

문우로서 작품을 나눌 날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기대를 절로 갖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예비 선생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