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남편이 휴가를 받았다. 딱 하루.
올 여름 몹시 더워서 놀러갈 생각이 나지 않아 제주에 가려던 계획도 자연스레 무산됐는데, 아니 말복이 지나니 이렇게 선선할 수가.

둘이 늦잠을 자고 있는데 새벽 6시, 어김없이 가장 부지런한 우주가 일어났고 "아빠빠빠빠" 애타게 부르다 혼자 놀더니 이윽고 쾅! 으아아아앙.

둘이 깜짝 놀라 동시에 일어나 달려가보니 기어코 침대에서 떨어졌다.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마에 약간 멍이 들었다.

식물들도 더위 이겨 내느라 애썼다.
우리 집 작은 식물들 찰칵.


이 사진에서 중요한건 시든 잎이 아니라
연한 연두빛 살아나는 잎사귀.
생명은 강하다.

 요것도 마찬가지.

얼마나 선선한지 알려주는 커튼.
살랑살랑.
우주가 재밌어하고 신기해하는 것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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