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2018년, 초부터 작업했던 스토리텔링 결과물이

그림책으로 탄생했습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금자은자 이야기>

 

(사)디자인정책연구원에서

기획*제작했고요,

저는 스토리텔링 작가로 참여했습니다.

 

현재, 가제본으로 발간된 상태라서

아직 저도 책을 받아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동안의 작업물을 기록하는 의미에서

간단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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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주시 건천읍 금척리에 전해 내려오는

<금자은자 설화>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었습니다.

 

동화 혹은 그림책으로 만들겠다는

클라이언트 측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기에

자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제가 글을 쓰고,

영남대학교 출신 그림작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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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 은자의 '자'는

물건의 길이를 재는 문구용품인 자입니다.

 

보통 자가 아니어서

금자, 은자로 재물을 재면

배로 늘어나고,

사람의 키를 재면

병이 낫고,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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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자 설화는 경주시의 대표 설화이고,

은자 설화는 상주시의 대표 설화랍니다.

 

경주시 금척리에는

38기의 고분군이 있는데

무덤 중 한 기에

금자를 숨겨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요.

 

상주시에는 은자산이 있는데,

이 산에 은자가 묻혀 있다고 해요.

 

과연 <은자 금자 설화>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하시죠?

 

 

 

그림책

<할머니가 들려주는 금자은자 이야기>

책으로 받아보면 다시 또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겠습니다.

 

지자체 스토리텔링 작업의 결과물이

동화으로 발간됐습니다.

 

칠곡군 북삼읍 숭오1리의 스토리텔링 작업을 맡아

동화로 엮었는데요.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작업의 결과물을

이제야 소개하게 됐어요.

 

실은...

지난해 겨울 정도에 발간됐는데

 이듬해 여름이 되어 소개하니,

제가 좀 많이 게을렀네요. 헤헷.

 

 

짜잔!

구름이와 태평이의 <숭오리 여행>

그림 작가님께서 수채화로 예쁘게 표지를 그려주셨어요.

책 속에 들어간 삽화도 엄청 예쁘답니다.

 

구름이와 태평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에요.

동화의 꼴로 스토리텔링하며

가장 먼저 신경 쓴 게

'가독성'이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되려면

친근한 캐릭터는 필수인데요.

전설과 이 마을에서 본 동물들을 떠올려

구름이와 태평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짜잔!

하얀색 강아지가 바로 구름이,

구름이 머리 위에 있는 노란 새가 바로 태평이랍니다.

 

 

벚꽃나무 위에 있던 태평이를

구름이가 발견하는 장면이에요.

 

참 예쁘죠?

 

숭오1리는

금오산 자락에 자리 잡은

터 좋은 동네예요.

예로부터 먹을 것이 풍족하고, 물이 좋아서

'태평마을'이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이 곳에는

100년 된 교회와 빨래터가 있고,

예쁜 벚꽃길이 있어요.

이 자원을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동화로 소개한 책이랍니다.

 

 

전설 속에도 나오는 신비한 새, 태평이가

숭오 마을을 여행하다가

동네 터줏대감 강아지 구름이의 소개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여행을 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태평이는 여행을 통해

숭오리의 진면목을 깨닫고

사랑하게 되는데요.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숭오1리를 여행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선남선녀는 누구냐고요?

바로 빨래터 합창단 노래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랍니다.

 

숭오1리에는 평균 연령 70대로 구성된

할머니 '빨래터 합창단'이 있는데요.

 

옛 빨래터에서 부르던 노래를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흥얼흥얼 노래 부르다가

노래가 꽤 좋거든요.

그래서 할머님들이 다같이 합세해서

합창단을 꾸린 거예요.

 

 

빨래터 합창단 할머니들은

다양한 합창 대회와 공연에 초청받아

빨래터 노래를 널리 알리고 있답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찐한 감동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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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이 책은 비매품이에요.

숭오1리에는 오래된 마을창고가 있는데

이 창고가 마을 카페로 태어나면

이 곳에서 판매를 하거나

혹은 볼 수 있도록 구비해둔다고 하네요.

 

숭오 1리를 방문하시면

꼭 읽어보세요 :)

 

 

 

2017년 12월 22일, 대구시 달성구 화원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달성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마을스토리텔링>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달성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 참여자들의 자립 의지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소양을 갖추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런저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영광스럽게도 그 시간에 함께하게 됐습니다.

 

후기에 앞서 '자활사업'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볼까요? 자활사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의 자립 자활을 지원을 위해 근로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알선, 자산형성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지역의 읍,면 동사무소 등을 통해 사업 신청과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하신 분들은 실제로 달성 지역의 자활근로사업에 참여중인 분들이세요. 자립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열정이 가득하신 분들이셨습니다. 강연 주제는 <마을스토리텔링>이었지만, 저는 이 분들이 제 강연을 통해 동기부여와 함께 희망을 얻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한 동영상과 자료를 바탕으로 쉽게 설명하려 노력했습니다.

 

사실, '스토리텔링'이라는 게 굉장히 막연합니다. 저 역시 개념을 잡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두 시간의 강연으로 스토리텔링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연을 마친 후, 말로 설명할 수 없어도 마음에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따뜻한 온기와 느낌으로 남아있다면 성공한 게 아닐까요? 마치 좋은 작품을 읽었을 때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다행히 모두들 제가 준비한 자료에 집중해주셨고, 대답도 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매순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셨답니다.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약간 감을 잡을 즈음에 <마을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본격적인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대구시는 스토리텔링에 특화되어 있는 곳입니다. 대구 달성시 역시 '마비정 마을'을 비롯해 역사, 문화적인 자원이 풍부한 까닭에 다양한 마을 스토리텔링 작업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저 역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강연을 통해 강조한 게 있습니다. 바로,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과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삶을 풀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스토리텔링이라 볼 수 있겠지요. 모두의 가슴에 '스토리텔링'의 꽃이 피어나길, 자신의 삶을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덧)))

* 사람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사진 촬영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

* 임신 37주차인 만삭 강사가 불편할 법도 한데, 격려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청중들 덕분에 저도 큰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