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을 읽은 어린이 독자 지훈이가 보내온 사진이에요.

작년 겨울에 받은 걸 지금에야 올려요. 사진을 살피다보니 "이런 사진도 있었구나" 생각이 났지 뭐예요.

잘생긴 지훈이 얼굴도 있는데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독후활동 사진만 올린답니다.^^

에이포 용지를 접어서 책을 만들었네요. 표지 그림을 멋있게 따라그린 게 눈에 띄네요.

책은 읽는 것 보다 중요한 게 함께 노는 것이랍니다. 어린이 친구들이 책을 읽으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공부를 위해서, 독후감을 쓰기 위해 억지로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마음 편히 책을 읽을 환경이 주어져야겠죠. 어른으로서 항상 미안한 마음입니다.

어린이들이 책을 맘껏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제 동화책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이 추천한

2018년 여름방학 추천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가

발견했답니다.

 

서울신문 7월 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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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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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노옥희 교육감님이 추천해주셨는데요.

 

서울신문 기사에 따르면,

 

노 교육감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에 대한 편견과

학교 친구 간 괴롭힘을 유쾌하게 그린 소설”이라며

초등학생들에게는 김정미 작가의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를 추천했다.

라고 적혀 있네요.^^

 

한 번도 뵌 적 없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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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널리 널리 익히길 바라며...^^

 

 

 

 

 

 


 

 

동화작가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편지를 받을 때입니다.

저는 등단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배울 것도 많은 '새내기 작가' 입니다.  "4년이나 되어 놓고, 네가 무슨 새내기냐?"라고 묻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아직도 글을 쓰며 좌충우돌하는 중이기에 쑥스럽지만 아직도 신인이라 스스로를 부르고 싶습니다. 이 시간을 잘 갈고 닦는다면 저도 어엿한 작가 반열에 드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제발, 그날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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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었습니다. 첫 장편동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을 펴낸 이후, 신기하게도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지인 찬스를 통해 여기저기에서 강연 제의가 왔고, 기꺼이 독자들을 만나러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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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가라는 직업은 고독합니다. 특히, 동화작가는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작품의 독자는 어린이들인데, 어린이들이 항상 옆에 있지 않으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어린이와 동떨어진 작품을 쓰기 쉽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소재도 찾아보고, 어른들끼리 머리를 맞대 작품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럼 뭐를 어쩌냐고요? 방법은 하나, 열심히 묵묵히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작가가 그러하듯 말이에요. 저 역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날 날을 손꼽으며 묵묵히 글을 써내려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고 싶던 독자들을 첫 단행본을 펴낸 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소감과 피드백은 덤이지요.

 

또, 말이 길어졌습니다. 2016년 여름에 광주역시의 한 초등학교에 강연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동화작가가 꿈이라던 4학년 인아를 만났습니다. 저는 강연을 갈 때마다 제 책을 몇 권 가져가서 선물로 나눠주곤 하는데, 하필 공교롭게도 이 친구는 책을 선물받지 못했어요. 굉장히 갖고 싶어하는 표정이었는데 말이에요. 저도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팬레터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인아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저에게는 첫 팬레터였지요. 알고보니 저를 초청했던 사서 선생님께 제 주소를 받아 팬레터를 보냈다고 해요. 어찌나 기쁘고 행복하던지, 정말 제자리를 방방 뛰고 싶었다니까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몇 번이고 곡예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택배를 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정성껏 포장한 황금색 포장지를 뜯은 저는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편지와 함께 스티커, 펜, 샤프, 각종 간식거리가 가득 담겨 있었거든요! 어쩜~. 정말 그 예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무한 감동!!!! 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동화작가가 되길 잘했다!"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요. 아마 이 편지는 앞으로도 영영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인아의 이름도 말이지요. 츤데레한 저는 감동 받은 나머지 인아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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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는 아직도 동화작가가 꿈일까요? 어릴 때는 꿈이 몇 번이고 바뀌는 법이니까, 저는 인아가 어떤 꿈을 꾸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가끔 인아를 떠올리면 광주에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다시 또 강연 기회가 온다면 슝! 날아가려 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좋은 작품 많이 쓰겠습니다. 전국의 어린이들과 친구가 되는 그 날을 위해!

 

이렇게나 맛있는 간식도 잔뜩! 고백하자면 안 먹고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그러다 한 1년 지난 후 먹은 듯 해요. 저는 촌데레한 작가니까욧!ㅎㅎ

 

'정성, 진실을 가득 담아서'라니...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답니다. 편지 내용은 비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