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서현 작가의 신작 그림책 <간질 간질>(사계절)을 읽고 독후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표지가 참 경쾌하지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이 책을 읽으면,
제 나이 비슷한 사람들은
'머털도사'를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맞아요.
머리카락을 뽑아 분신술을 선보였던 추억의 그 도사요.

그림책에서 주인공의 머리에서
간질간질하다 쏙 빠진 머리카락은
'또다른 내'가 되어 한바탕 모험을 치른답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던지
다들 "오예!" 하며 춤을 추더라고요.
(귀여웠으나 차마 찍진 못했답니다.)

독후활동으로
"만약 내가 여러명이 된다면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쓰기"를 했어요.

그런데
대다수가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답니다.
인상 깊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거예요.



1학년 마루는 작은 그림책을
만들었어요.

귀엽죠?


마루 시점에서 "오예!" 하며
춤추는 나님들 *.*


아이들 대부분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표현했어요.


뒤늦게 참여한 예림이도
이렇게 뚝딱!


아무래도 다들 "오예!"하며
춤추는 게 인상 깊었나봐요.
다들 춤추는 모습을 가장 공들여 그리네요 :)


요건 제...가 그린 겁니다. 쿨럭.
저에게도 춤추는 장면이 인상 깊었거든요.


김효은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로
1~2학년 친구들과 수업을 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등장해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방이지만,
지하철이 있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좋았어요.
(서울 친구들이라면 노선명이 익숙해서 더욱 좋을듯 해요)

지하철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각각 역에서 손님이 타고,
그들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학생, 육아맘, 제주에서 올라온 할머니 등등.

삶의 고단함과 일상의 감동,
아이들에겐 어려운 주제같지만,
아니요!  전혀요!

집중해서 잘 듣고,
느낌도 이야기 합니다.

그 후, 독후활동을 진행했어요.

대중교통을 탔던 경험 혹은,
미래의 교통수단을 상상해 썼지요.

달릴때마다 불길이 치솟는 미래 기차.
번개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하늘을 나는 기차.
절대 비행기는 아니래요.^^

가족 여행  갔던 경험을 그림으로.
등장인물 이름을 바꿨네요.
창작이 가미됐나 봅니다.^^

이게 뭘까요?
'건 카'  총으로 만든 차랍니다.
나쁜 녀석들 혼내주는 차지요 ㅎㅎ

손이 달린 기차예요.^^

동물버스도 탄생했어요.

캠핑전용 버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요.
인기 만점!
저도 타고 싶어요.

만화로 표현한 1학년 친구.
시간이 없어 마지막엔 후닥닥.
그래도 참 귀엽죠^^

끝이 없는 지하철.
서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서있는 날씬한 언니들이 보이네요.^^

고슴도치 차.
가시가 뾰족뾰족 하답니다.
방어력 1000!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독후활동이 끝난 후에는 꼭 이야기를 나눠요.

그럼 감동이 두배!

안녕하세요? 김정미 동화작가 입니다.

그림책 독후활동, 따끈 따끈하게 당일 소식을 전합니다.^^

책이나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어렵게 느끼는 어린이들에게는 강요하고 문제를 풀게 하기 보다는 창의적인 연계활동을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답니다.

이럴 때, 그림은 많고 글밥은 적은 그림책이 제격이겠죠.

오늘은 윤아해 작가님이 쓰고 이선주 화가가 그린 그림책 <꽃신>(이마주)으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짠! 표지가 참말 예쁘죠?
오늘은 제가 교실에 딱 들어서니까 아이들이 달려와 묻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무슨 책 봐요?" 라고요.
제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 기쁘기만 해요.

<꽃신>을 보기 전에 어떤 내용일 것 같은지 묻고, 꽃신은 어떤 신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림책을 읽고서는 느낌을 이야기 나누고, 갓바치라는 직업과 신분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어요. 좀 어렵지 않겠냐고요?  전혀요. 초등 1-2학년이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신발의 종류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어요.

이후에는, 책에 등장했던 바름이처럼 마음을 담아 신을 만든다면 어떤 신발을 만들고 누구를 주고 싶은지 표현했지요.

친구에게 날 수 있는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 날개가 달려 있어요.

신으면 잠이 솔솔 오는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 피곤해서 잠못 드는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대요.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신발도 나왔고요,

신발을 신으면
불이 막 뿜어져 나오는 신발도 있네요.

이렇게 만화로 표현한 친구도 있어요. ㅎㅎ 귀여워요ㅜㅜ

신으면 무지개가 나오는 신발.
신을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신으면 투명인간이 되는 신발.
아니, 이런 동화적인 소재가!!!

이번 신발은
불 스케이트!

신발 디테일 보이시나요?
귀여워요ㅜㅜ

시계가 달려서 시간을 멈추는 신발.

멋지다 그죠? (*.*)

1, 2학년 친구들의 생각을 가만 들여다보면 어른들 보다 훨씬 낫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오늘도 배우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