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안녕하세요?

동화작가 김정미 입니다.

 

요즘 블로그 활동이 많이 뜸했어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기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기만의 싸움' 때문이랍니다.

 

블로그를 할 때마다

"동화나 잘 쓸 것이지, 왜 다른 걸 하고 있어?"

하는 마음속 목소리가 들려 괴로웠거든요.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맺었어요.

 

독자분과 연락을 나누기도 했고,

강연에 초청 받기도 했으며,

스토리텔링 및 윤문, 리라이팅 등

다양한 일을 진행하기도 했죠.

 

제 전공이 <언론홍보학>이라는 거

아시려나요? ㅎㅎ

PR과 홍보는 제 전공학문이자

업이기도 한데

너무 등한시했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콘텐츠 생성은 힘들더라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을

차근차근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생각에

다시 포스팅을 시작했습니다.

 

말이 길었네요.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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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통해 한 차례 말씀 드렸듯이

4월 말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요.

 

TBN 대구교통방송

103.9MHz

 

 

 

 

서영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TBN 대구매거진>이라는 프로그램이고요.

 

프로그램 소개에 나와있듯이,

저는 금요일 <동화로 읽는 세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잃어버린 사랑과 배려, 의미 등을

동화로 통해 되새겨보는 시간이에요.

 

매주 금요일마다

5시 10분 정도부터 출연해서

약 1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첫 출연했을 때의 모습을

작가님께서 찍어주셨어요.

 

이날 어찌나 긴장했던지

땀을 한바가지 흘렸답니다.

 

생방송이다보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10분이 한 시간처럼 흘렀어요.

 

첫 방송을 마치고

녹음했던 걸 들어보니

말이 어찌나 빠르던지요.

(저는 성격이 급해 모든 게 다 빨라요.)

 

이후에는 의식해서

천천히 천천히

말하려고 했고,

조금씩 나아지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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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집에서

'육아맘'의 모습으로 살다가

금요일마다 프로들이 세계로 외출하고 있는 저.

꼭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늘 데이트 가는 여인이 된 것처럼

기대되고 설레고 두근댄답니다.

 

매주 금요일이

저에게는 데이트이듯,

 

우연히 제 방송을 듣는 분들도

힐링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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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지금

어느덧 16회차 방송을 앞두고 있네요.

 

생각보다 꽤나 재밌으니까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은

들으러 와주세요! ^^

 

참고로!

다시 듣기는 안 됩니다.

 

라디어 어플을 아무 거나 다운 받고

'TBN교통방송'을 검색하면

바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

 

즐겨찾기도 가능하니

이 얼마나 간단한가요? ^^

 

앞으로 더욱 좋은 동화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김정미 동화작가의 신작 장편동화책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가 발간되었습니다. 함께자람(교학사) '작은걸음 큰걸음' 시리즈 도서입니다.

저의 첫 장편동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이 2016년 5월 5일에 발간되었는데, 이 책은 2017년 12월 25일에 발간되었어요. 하나는 어린이 날, 하나는 성탄절. 뭔가 의미심장하다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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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파란파도> 등의 그림책을 펴내시고, <아토믹스> 등에 그림을 그리신 유준재 작가님께서 삽화를 그려주셨어요. 어찌나 신나던지요! (*.*)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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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들이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품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남을 이해하는 데는 큰 용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자기 아픔이 가장 큰 법이고, 자기 일이 가장 중대한 법이거든요. 이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세상에는 남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공감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아마 하루아침에 뚝딱 되지는 않았겠지요. 숱한 노력과 공부와 '타인을 향한 상상력'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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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어린이들이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며 재밌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책소개]

어느 보름날 밤에 시작된 황당하고 기막힌 보디 체인지 이야기

내성적인 성격의 다문화 가정 아이 아랑이와 아랑이를 괴롭히는 덩치 큰 다혈질 아이 몽이가, 보름달이 뜬 어느 날 허름한 동네 목욕탕에서 몸이 서로 바뀌면서 겪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장편 동화이다. 몸이 바뀐다는 흥미로운 설정에 신비로운 보름달 전설을 더해 공감과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몸이 바뀐 뒤에 벌어지는 사건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아이들이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한 뼘 마음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생김새는 물론, 성격과 취미, 가정 환경까지 딴판인 두 주인공, 아랑이와 몽이는 바뀐 몸으로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조금씩 알게 된다. 그리고 겉모습 뒤에 감추어진 아픔과 결핍을 이해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주고받는다. 현실에서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두 아이가 몸이 바뀌는 기상천외한 일을 겪으면서 환상의 친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정미

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 「나는야 하모리 바리스타」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붕어빵 잉어빵 형제」가 당선되었고, 단편 청소년소설 「스키니진 길들이기」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중편동화 「시인 래퍼」로 제22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공저), 동화집 『시인 래퍼·사냥꾼 두실』(공저), 장편동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등이 있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그림 : 유준재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했다. 2007년 『동물 농장』으로 제15회 노마 콩쿠르에 입상했고, 2015년 『파란 파도』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화성에 간 내 동생』 『나는 무슨 씨앗일까?』 『지엠오 아이』 『소년왕』 『첫 단추』 등의 그림을 그렸고, 『마이볼』 『엄마 꿈속에서』 『파란파도』를 쓰고 그렸다.

 

 

 

 

동화작가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편지를 받을 때입니다.

저는 등단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배울 것도 많은 '새내기 작가' 입니다.  "4년이나 되어 놓고, 네가 무슨 새내기냐?"라고 묻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아직도 글을 쓰며 좌충우돌하는 중이기에 쑥스럽지만 아직도 신인이라 스스로를 부르고 싶습니다. 이 시간을 잘 갈고 닦는다면 저도 어엿한 작가 반열에 드는 날이 오지 않겠어요? 제발, 그날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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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길었습니다. 첫 장편동화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을 펴낸 이후, 신기하게도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겼습니다. 지인 찬스를 통해 여기저기에서 강연 제의가 왔고, 기꺼이 독자들을 만나러 출동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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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가라는 직업은 고독합니다. 특히, 동화작가는 더더욱 그런 듯 합니다. 작품의 독자는 어린이들인데, 어린이들이 항상 옆에 있지 않으니 자칫 잘못했다가는 어린이와 동떨어진 작품을 쓰기 쉽지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소재도 찾아보고, 어른들끼리 머리를 맞대 작품을 평가하기도 하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럼 뭐를 어쩌냐고요? 방법은 하나, 열심히 묵묵히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작가가 그러하듯 말이에요. 저 역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날 날을 손꼽으며 묵묵히 글을 써내려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나고 싶던 독자들을 첫 단행본을 펴낸 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솔직한 소감과 피드백은 덤이지요.

 

또, 말이 길어졌습니다. 2016년 여름에 광주역시의 한 초등학교에 강연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동화작가가 꿈이라던 4학년 인아를 만났습니다. 저는 강연을 갈 때마다 제 책을 몇 권 가져가서 선물로 나눠주곤 하는데, 하필 공교롭게도 이 친구는 책을 선물받지 못했어요. 굉장히 갖고 싶어하는 표정이었는데 말이에요. 저도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팬레터가 도착했습니다. 바로, 인아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저에게는 첫 팬레터였지요. 알고보니 저를 초청했던 사서 선생님께 제 주소를 받아 팬레터를 보냈다고 해요. 어찌나 기쁘고 행복하던지, 정말 제자리를 방방 뛰고 싶었다니까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몇 번이고 곡예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택배를 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 정성껏 포장한 황금색 포장지를 뜯은 저는 감동하고 말았습니다. 편지와 함께 스티커, 펜, 샤프, 각종 간식거리가 가득 담겨 있었거든요! 어쩜~. 정말 그 예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무한 감동!!!! 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동화작가가 되길 잘했다!"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요. 아마 이 편지는 앞으로도 영영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인아의 이름도 말이지요. 츤데레한 저는 감동 받은 나머지 인아에게 손편지와 선물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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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는 아직도 동화작가가 꿈일까요? 어릴 때는 꿈이 몇 번이고 바뀌는 법이니까, 저는 인아가 어떤 꿈을 꾸든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가끔 인아를 떠올리면 광주에 놀러가고 싶어집니다. 다시 또 강연 기회가 온다면 슝! 날아가려 합니다. 앞으로 더더욱 좋은 작품 많이 쓰겠습니다. 전국의 어린이들과 친구가 되는 그 날을 위해!

 

이렇게나 맛있는 간식도 잔뜩! 고백하자면 안 먹고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그러다 한 1년 지난 후 먹은 듯 해요. 저는 촌데레한 작가니까욧!ㅎㅎ

 

'정성, 진실을 가득 담아서'라니...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답니다. 편지 내용은 비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