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안녕하세요?
동화작가 김정미 입니다.

2020년 11월 7일 토요일에
대구 책벌레 어린이서점에서
<동화책 만들기> 강의를 했습니다.

대구 만촌동에 있는 책벌레서점은
대구 유일 어린이 전문서점이에요.

오랜만에 강연하러 방문했는데요.
밝은 아이들의 기운은 여전했지만
마스크를 써서 수업을 진행하는 등
코로나가 많은 걸 바꿔놓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단어가 적힌 물고기 카드를 뽑아서
이야기 우물에 붙여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동화책으로 완성도 해보았죠.


강연 시작 전,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아기자기한 책방에 책읽는 아이들이 있으니 완벽하죠?!



강연을 마치고
아이들이 만든 동화책을 들고서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키 작은 저는 아이들 틈에 쏘옥 숨어 버렸네요 ㅎㅎ

 

동화책 만들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능한데요.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어요.

실제로 이날,
5살 꼬마도 이야기를 멋있게 만들어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감사히도 책방에서 이렇게 후기를 올려주셨어요.

아이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행복하고 설레요.
행복한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강연 및 문의: funkjm@naver.com

3월, 봄, 새학기.
제법 따뜻해진 날씨를 보니 아이들 얼굴이 떠오른다. 다들 잘 지내고 있지?

2016년 10월 말, 즐겁게 다니던 회사를 '계약 종료'로 퇴사하고 2년 간 프리랜서로 살았다.(그리고 2019년 1월, 다시 그 회사에 들어갔다.)

글과 관련된 일이라면 모조리 외주를 받아 수행했고(공공기관 성과집 원고 작성, 출판사 단행본 라라이팅 윤문, 카피 등등) 스토리텔러로서도 경험을 넓히는 시간이었다.

경주시, 영천시와 함께 지역 문화를 스토리텔링하는 일을 맡았고 그 결과가 동화책,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부산으로, 서울로 부지런히 강의도 다니고, 그 와중에 동화책도 쓰고 임신도 하고 아기도 낳고, 라디오 고정패널로 활동도 하고...아,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눈물 좀 닦고)

참 많은 일을 했지만 기억에 남는 게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후교사, 돌봄교사 경산의 한 초등학교서 돌봄교사로 일했던 거다.

특히, 방과후교사 일은 출산에도 불구하고 2년 간 쭉 일했다. 토요 수업이라 방학 때는 쉬었기에 가능했단 일이다. (출산을 1월에 해서 딱 방학 기간 동안 몸조리 하고 3월부터 수업을 나갔다.)

내가 담당한 과목은 '독서 논술'. 자격증도 없는 내가 동화작가라는 경력(?)으로 도전할수 있는 분야였다.

다행히 한 학교에 합격했고 아이들을 만났다. 동화작가로서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길, 이야기를 사랑하길, 자신의 삶을 사랑하길... 바라는 마음이었기에 매수업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했다.

아직도 첫 수업 때가 기억난다. 여기저기 강의를 다니며 아이들을 만났지만 수업은 처음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기도를 많이 하고 수업에 임했다. 다행히 즐겁게 수업을 마무리했고, 그렇게 매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됐다. 맞다. 난 아이들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최선을 다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고 어떤 경우 보기 좋게 실패하기도 한다. 이럴지언데, 노력까지 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안 봐도 뻔하다.

그러나 참 삶이라는 게 아이러니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때론 그 이상의 것을 얻기도 한다. 그 순간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내가 잘 나서 이룬 것"이라 자만한다면, 운이 달하는 어느 때에 밑천이 드러나고 말 거다.

다행히 나는 우매하고, 섣부르고, 늘 실패와 실수를 반복하지만 그럼에도 노력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걸 아는 편이다.(어김없이 자만하는 순간 날 꾸짖는 어떤일이 생기고 마니까 말이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도 그러했다. 수업 준비가 부족했을 땐 자신감이 떨어져 수업 내내 신이 나지 않았고 아이들도 덩달아 기운을 잃었다. 모든 에너지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스승의 역할이 중요한 건 아이들에게 삶의 자세나 태도 같은 걸 전달하기 때문일 거다.

간단히 쓰려고 했던 게 길어진다. 이런 마음, 참 오랜만이라 반갑다.(회사생활로 지쳐있었기에.)

저 위의 사진들은 영남일보에서 받은 '우수지도자상'이다. 학교가 아닌 신문사라니, 의아한 일이다. ㅎㅎ 간단히 말하자면 '강사'라는 신분은 프리랜서(자영업)에 가깝기 때문에 소속이 없다.

그런데도 상을 받은 건, 운이 좋아서다.

아이들의 능력을 썩히기 아까워 아이들 글을 영남일보 신문사에서 진행하는 '독후감 대회'에  보냈고 놀랍게도 아이들이 가장 큰상을 비롯해 엄청 많은 상을아 '단체상',  '우수 지도자상'을 받게 됐다.

그것도 2년 연속. 참 변변찮은 내가... 제자들을 잘 만난 덕이다. 다 신의 가호다.

한창 출강할 적엔 쑥스러워 포스팅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새학기인 봄날이 되니 아이들 얼굴이 하나 하나 생각나 흔적을 남겨본다.

이 아이들 중에 작가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즐거워진다. ^^
ㅡㅡㅡㅡㅡㅡㅡㅡ


* 자녀 글쓰기 지도, 논술 등으로 고민이나 상담을 요청하는 분들이 계세요. 주저 마시고 funkjm@naver.com으로 문의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김정미 입니다. 대구의 동네책방 <읽다;익다>와 함께 동화창작과정을 기획했습니다.

 

6주 간의 수업으로, 동화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동화창작과 합평, 훗날 공모전 투고까지 진행됩니다.

동화 창작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열정과 의지, 간절함이 있다면 참여 가능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며, 깊은 동화 창작의 세계에 빠져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수업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기간: 113~128까지(6)

일시: 매주 금요일(11:00~13:00)

장소: 읽다익다 책방 (대구 수성구 신매동 584-5)

대상: 동화를 사랑하고, 동화를 쓰고 싶은 성인 대상

강의료: 문의

커리큘럼

 

- 11/3: 아동문학의 이해

- 11/10: 동화의 언어 익히기, 동화의 시점과 대화의 중요성 및 실습

- 11/17: 내가 쓰고 싶은 동화 소재 찾기, 얼개쓰는 법 익히기

- 11/ 24: 창작동화 얼개 합평

- 12/1: 창작동화 합평(1)

- 12/8: 창작동화 합평(2)

6주 과정 종료 후, 공모전 투고 및 창작원고 합평 등의 활동을 이어 갑니다.

 

문의 및 신청: 읽다익다 블로그(www.ikdda.com/), 인스타그램(@ikdda_books), 김정미 작가 이메일(funkjm@naver.com) 혹은 블로그 댓글 등

 

강사 소개

김정미 동화작가 

-1984년 제주 출생, 현재 경산 거주

-2017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창작레지던스 입주작가 선정

 

[수상이력]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전 우수상(‘14)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당선(‘14)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부문 새로운 작가상(‘14)

MBC창작동화대상(‘15)

 

[발간 도서]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교학사)

시인래퍼, 사냥꾼 두실(금성출판사, 공저)

스키니진 길들이기(푸른책들, 공저)

 


 

 

<강좌를 개설하기 까지>

 

동화를 쓰다보니 종종 "동화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아는 지식을 아낌없이 전달해드리곤 하는데요,

종종 본격적으로 '창작공부'를 하고 싶다며 정보를 알려달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께 저는 되도록이면 서울에 있는 창작과정을 권유&안내해드린답니다.

저도 서울에 있는 내실 있는 곳에서 수업을 받았고, 그 수업을 통해 동화작가의 꿈을 이루게 됐거든요.

('어린이책 작가교실'이 바로 그곳이예요. 궁금하신 분은 문의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아니면 검색하셔도 많은 정보가 뜰 거예요.)

 

***

그럼에도 서울에 갈 형편, 시간이 안 되는 분들께

종종 강좌 제안을 받곤 합니다.

이번 강좌 역시 그렇게 마련되었답니다.

제가 요즘 <읽다;익다> 책방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나가는데,

손님 중 한 분이 동화창작에 관심이 많으시대요.

사장님 통해서 인연이 되었고, 책방에서 만남이 이뤄졌지요.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 것처럼, 동화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가득한 분이셨어요.

 

***

누군가에게 배움을 준다는 건 굉장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인 듯 해요.

단지 열정만으로 덤빌 수만도 없는 일이고요.

더군다나 저는 갈 길이 먼 '신인작가'이기에 더욱 망설여졌지요.

쟁쟁한 선배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에요.

만약 제가 서울에 살았더라면 엄두도 못냈을 프로그램이었겠지요.

 

***

사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을 나서서 벌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창작교실' 같은 것은 등단 10년 이상 된 작가가 할 수 있는 분야라 생각했어요.

또,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건 '좋은 작품'을 쓰는 거잖아요.

꾸준히 책으로서 독자들과 소통해야 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작가'라고 말할 수 없겠지요.

그렇기에 건방 떨지 말고 조용히 작품이나 쓰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

 

***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답니다.

저를 찾아주신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언젠가 제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았듯이요.

부족한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건,

동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뜻이겠지요.

저는 그동안 먼저 저를 찾아주시고,

저에게 질문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했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달려갔지요.

그리고 덕분에 많은 인연들을 만났고, 저 역시 무럭무럭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지식과 배움, 기쁨은 나누어야만 커진다고 생각해요.

 

***

저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고 싶습니다.

이건, 저의 종교와도 영향이 있는 듯 해요.

이런 삶의 방향성에서, 이번 기회 역시 저에게 주어진 달란트이자 기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선뜻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학창시절, 제 좌우명은 "하니까 되더라" 였습니다.

'하면 된다'는 막연한 긍정이 아닌, 몸으로 체험하여 느낀 좌우명이었지요.

정말 하면 됩니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준비&운영할 것이고,

함께 공부하는 분들도 하면 된다는 것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 배우는 게 '동기부여'에도 좋고,

성장의 기회도 되기 때문에

책방 정규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덧붙여, 강좌의 방향성-

 

(1) 동화의 '동' 자도 모르는 분들도 들을 수 있도록 커리큘럼의 구성과 난이도를 조절해 나갈 생각입니다. 사실 6주 과정만으로 작가가 되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 작가가 되기까지 2년의 배움과 습작 과정이 있었답니다. 6주간, 동화의 매력에 푹 빠지고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발견했으면 합니다.

 

(2) 이 수업은 1회성 수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1기'라는 조항을 붙였습니다. 아마 6주 간의 공부를 하고 난 뒤에도 동화에 대한 궁금증은 채 가시지 않을 거예요. 그런 분들을 위해 '심화 과정'을 운영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일단은 이 강의가 '시작 단계'이므로, 순조롭게 순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3) 제가 2018년 1월 중순에 출산합니다. 아이를 낳은 후에도 강좌를 이어갈 생각이지만 여러가지가 변동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1기 수강생 분들은 저의 변화와 상관없이 습작을 계속 이어갈 것이고, 추후 공모전 응모와 합평 등의 지원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이후, 몸조리를 마치고 나면 2기 혹은 이후의 커리큘럼을 책방 사장님과 논의해볼 계획입니다.

 

(4) 혹시 강좌 종료 후, 이 글을 보는 분이 계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언제든 문의 주세요.^^ 저는 늘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