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2016년 광주광역시 율곡초에서 두 차례 진행했던

'우리 마을 스토리텔링하라!' 강연 후기가

'광주시 동부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

 

워낙 블로그 정리가 뜸해

이제야 소식을 갈무리 합니다.

 

 

해당 주소 입니다. ^^

http://dongbu.gen.go.kr/xboard/board.php?mode=view&number=129302&tbnum=11

 

 

 

 

 

2016년 8월 6일/ 9월 10일

광주 율곡초등학교 '마을스토리텔링' 강연

 

올해 세 번째 강연으로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경북 경산시.

경산 토박이 남자를 만나 연애 끝에 이 곳에 살게 됐답니다.

 

그렇다보니 강연도 경산이나 대구에서 할 법 한데,

무려 전라도 광주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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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제가 유명해서...는 절대 아니고, 바로

'지인 찬스' 덕분 입니다.

 

초등학교 선생님, 사서 선생님, 큐레이터 등등

지인 분들이 일터에서 강연이 있을 때마다

저를 추천하여 종종 불러주신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저를 생각해주신 지인들의 마음에,

또, 독자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어디에서 불러주든 적극적으로 달려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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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불러주신 분은, 대학교 시절 지역 리포터 일을 하며 인연 맺은

율곡초등학교 미녀 사서선생님이세요.

 

예나 지금이나 열정적인 분이셔서,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일들을 벌이고 계신데요.

현재 지역 마을공동체에서 '책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제 강연은 엄연히 말하면 이 공동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성사된 것인데요.

선생님의 일터인 율곡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강연을 열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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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은 2회로 나눠서 진행 되었어요.

 

큰 줄기는 <마을 스토리텔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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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늘 스토리텔러가 꿈이었습니다.

동화작가가 되기 전부터 '스토리텔링'이 무엇일까 궁금해서

강연도 듣고, 공부도 해왔답니다.

 

스토리텔링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다보니

스토리텔러가 되는 방법 역시 또렷한 답은 없었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영어, 수학 등의 학습의 영역에서도

또 정치나 문화 다양한 영역에서도 응용되는 추세인데요,

각 분야에서 꾸준히 이야기와 문화를 만들어온 분들이

'스토리텔러'라는 이름표를 달고 활동하고 계셨어요.

 

즉, 제가 동화를 열심히 쓰다보니

동화작가가 된 것처럼

스토리텔러들도 한 분야에 열심히 매진하다보니

스토리텔러가 된 것이지요.

 

스토리텔링과 관련해서는 다음에 더욱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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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스토리텔링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저 역시 전문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1강: 우리마을, 스토리텔링하라!

2강: 밤실마을, 이야기를 입다!

 

이렇게 두 개의 주제에 따라 총 2회의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1강에서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큰 개념 정리와

마을 스토리텔링의 예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2강에서는 율곡초등학교가 위치한 광주 밤실마을을

어떻게 스토리텔링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 스토리텔링 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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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저학년에서부터 학부모까지,

강연을 듣는 이들의 연령이 다양했기에

눈높이를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답니다.

 

'두근두근'

강연을 시작할 때마다 늘 걱정되고 두려워요,

하지만 늘 최선을 다해서 강연에 임한답니다.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의 귀한 시간을 뺏지 않겠다는 마음,

또 즐겁게 교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마음!

 

이 두가지 마음으로 강연을 하다보면

끝은 늘 행복하게 마무리 되곤 해요.

마크툽, 신이 도와주신 덕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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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강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강연은 총 2시간 진행되었는데,

1시간은 PPT를 보며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아보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함께 하는 '후속활동'을 가졌어요.

 

1강에서는 <마을지도 만들기> 활동을 했답니다.

 

 

 

 

 

9월 10일 열린 두 번째 강연!

 

<밤실마을, 이야기를 입다> 주제로 강연했습니다.

 

8월에 강연하러 광주에 왔다가

광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토리텔링의 사례들을 모았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광주 펭귄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사례들을 소개했어요.

 

"광주! 이렇게 멋진 곳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기 충분했지요.

 

 

 

 

 

2강에서는 후속활동으로

<마을 깃발 만들기>를 했어요.

 

모두 저마다 창의적인 마을 깃발을 만들었답니다.

 

 

 

 

 

 

 

 

이건, 제가 만든 깃발이에요.

 

앞에는 신랑, 뒤에는 제 얼굴을 그려 넣었어요.

이름을 붙이자면 <신혼부부 깃발> 정도겠지요?!

 

운전 못하는 동화작가 부인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늘 운전하여 저를 방방곡곡 데려다주는

신랑이 '신랑 깃발'을 들고 포즈를 취했습니다.

(항상 고마워요.)

 

 

 

 

첫 번째 강연을 들었던 친구 요진이가

직접 강연을 알리는 포스터를 그려주었어요.

 

아래는 요진이가 그린 '마을 지도'를 붙였고요.

창의적이고, 정성이 느껴져서

그동안 보았던 어떤 포스터보다도 의미 있었답니다.

 

 

 

두 번째 강연에서

4학년 인아가 만든 깃발, 그 뒤에 이런 편지가!

귀여워서 사진으로 남겼어요.

 

인아는 저에게 또 다른 감동을 준 친구인데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풀어놓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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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정미,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저를 불러주는 이들을 위해

 

전국 어디든 달려가고 있답니다.

 

귀한 인연, 소중한 만남을

가슴에 담고 좋은 작품 쓰도록 할게요!

 

 

 

 

 

 

 

2016년 6월 15일

대구 시지초등학교 6학년 1반 강연

 

 

 

난생 처음 초등학교에서 강연을 했어요.

바로 '지인찬스'를 활용해서요!

 

아직은 신인 작가라서 강연 기회가 많지 않아요.

대신 주변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사서 선생님, 큐레이터 등등

아시는 분들이 일터에 강연 자리가 날 때마다 저를 불러주세요.

덕분에 가뭄에 콩 나듯 강연 기회가 이어지고 있어요.

 

 

저는 동화작가가 된다면,

꼭 아이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제가 자란 곳은 제주도 중에서도 작은 마을이어서

동화작가를 직접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해서 검색만 하면

이런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그때는 오로지 학습문고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봐야만 했어요.

 

 

지난해, 영천시안미술관에서 꿈다락 일일 교사로 참여한 게

동화작가가 된 후 '첫 강연'이었어요.

 

이후 2016년이 되어서는 현재까지 총 4번의 강연 기회가 있었어요.

그 중 두번째가 바로 시지초등학교에서의 강연이었답니다.

그것도 아이들을 직접 만난 첫 강연이어서 더욱 의미 있었어요.

 

 

지역에서 함께 동화공부를 하고 있는

수진샘 덕분에 강연 기회를 얻게 됐어요.

 

6학년 1반은 수진샘네 반이랍니다.

강연 전에 제 책을 모두 읽게 해서인지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제가 반에 들어가니까 아이들이 박수와 환호성으로 맞아줬어요.

정말 감격했답니다 (*.*)

꼭 아이돌이 된 거 같은 기분(은 오버인가요? 히히)

 

절로 "좋은 동화 많이 써야지!" 하는 의욕이

불끈불끈 샘솟았아요.

 

 

강연은, 내가 어떻게 작품을 쓰는지

아이디어와 주제는 어디에서 얻는지 위주로 강연했어요.

PPT로 소개를 한 후, 나머지 시간에는 질의응답으로 채웠답니다.

 

아이들 모두 얼마나 재밌는 질문들을 해줬는지 몰라요.

제 작품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느껴지는 질문들이었답니다.

 

또, 몇몇 친구들이 제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줬어요.

정말 기발하고 재밌는 것들이 많이 나왔는데,

아쉽게도 기록해두진 못했어요.

(이럴 땐 쥐에게 발톱을 먹여서 여러 명으로 둔갑하고 싶어요 ㅎㅎ)

 

 

 

 

 

싸인을 받으려고 줄 선 친구들 모습이예요.

제 싸인은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요?!

 

직접 그림을 그려줬거든요.

친구들 얼굴도 그려주고, 친구들의 꿈 그림도 그려주고..

그래서 인기가 많았답니다 ㅎㅎ

 

 

 

 

이번 강연에서 감동적이었던 건,

편지꾸러미예요!

 

강연 전에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저에게 선물로 줬답니다.

 

황금보다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었어요.

 

 

 

 

이건, 남자아이들이 쓴 편지예요.

 

성별에 대한 편견은 없는 편인데,

편지를 보니까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특징이 담겨 있었어요 ㅎㅎ

 

남자 아이들은 심플하고, 과감하고, 꾸밈 없는 스타일!

편지 내용도 참 재밌어요.

 

 

 

짠!

 

이건, 여자아이들이 쓴 편지예요.

알록달록 색상도 눈에 띄고,

꽃으로 테두리를 예쁘게 만들었네요 (*.*)

정말 기특하죠?

 

 

 

승우 어린이의 편지를 공개합니다!

다행히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이 승우에겐 '베스트 도서'였대요.

 

그 사이에 마음이 바뀌었을 수도 있겠지만

제 동화를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6학년 1반 친구들, 사랑스럽죠?

사진에 모든 친구들을 담지는 못했지만,

정말 정말 따스함과 행복함을 느꼈답니다.

 

제가 핸드폰을 꺼내드니까

이렇게 책을 꺼내서 포즈를 취했어요.

어찌나 예쁘고 기특하던지..

 

"고마워, 친구들아!"

 

 

 

마지막 사진!

 

강연을 마치고 급식소에서 점심을 먹는데

승엽이가 방울토마토 하나를 내밀었어요.

학교 텃밭에서 직접 기르는 거래요.

정말 정말 귀엽죠?!

 

승엽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주었네요.

그 마음에 다시 한 번,

큰 감동을 받았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 날을 꿈꾸며, 좋은 작품 열심히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