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부랴부랴, 투썸플레이스 가서 손바닥만한 케이크로 조촐한 기념을.

이런 게 뭐라고, 싶지만 내게는 중요한 뭐인 모양이다.

그저 숫자 따위인데도 휙 넘겨버리면 아쉽다. 난 그런 사람이었다.

올해는 한살배기 우주 본다고, 거기에다 가족 셋 다 감기를 앓고 있어서 컨디션 난조다. 그래도 매년 해왔듯, 케이크 하나 사다놓고 종이에 크레파스로 대충 '축! 결혼 3주년' 이렇게 써서 가족 사진 찍고 싶었는데 이것 조차 못하니 서운했다. 이게 뭣이라고(근데 내겐 뭣이었다. 대인배 되기 틀렸네).

이것도 추억이겠지.
그래서 자정이 지나기 전에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