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매주 금요일마다 2시간씩
집 근처 초등학교에
독후활동 특기적성 수업을 나갑니다.

초등 1~2학년 학생들과 활동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얘들아 너희 정말 정말 이쁜 거 알지?*.*)

저는 정말 행운아예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이런저런 활동도 하고, 아이들의 상상력도 엿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저는 주로,
그림책을 한 권 선정해 읽어주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간 활동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보려 합니다 :)

지난주 금요일, 이나래 작가님의 그림책 <탄빵>(반달 출판사)을 함께 읽었어요.

책은 저희 집에 있는 책중에 한 권 골라 가요. 집에 어마어마한(?) 책들이 있거든요.

<탄빵>은 글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단단히 일렀어요.

"얘들아, 오늘 볼 책은 글이 별로 없어. 그러니까 그림을 잘 눈여겨 봐야한다!"

금새 떠들다가도 함께 그림책을 볼 땐 집중력이 대단하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에 에너지를 얻지요.

짜잔!
<탄빵>은 이렇게 봉투에 담겨 판매돼요.
빵집에서 고로케나 소보루빵을 봉투에 담아 팔듯이요^^ 진짜 귀엽죠?

독특한 모양에 아이들 모두 초관심!

책을 읽기 전, 이런저런 이야기를 먼저 나눴어요.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해보고요.

그 후엔 책을 함께 보고,
그림책 독후활동으로
'내가 요리사라면 만들고 싶은 나만의 빵'을 상상해서 만들어봤답니다.

1,2학년 저학년 친구들이라 공통적으로 글 먼저 적게하면 지루해하고 힘들어해요. 먼저 그림을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누며 글로 적게끔 이끌면 된답니다.

짜잔! 아이들이 만든 빵을 소개합니다.

기린빵, 곰도리빵, 토끼빵. 귀엽죠?

<보스 악마왕 빵>
이 빵을 먹으면 악마가 된대요.^^

빵을 먹으면 화가 나서 뭐든 잘라버리는(?) 빵이 랍니다.

제 수업을 통해 아이들도 힐링하는 것 같아요^^

마크빵 탄생.
무슨 빵이냐고 물어보니 물, 흙, 태양 등으로 빚은 빵이래요.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면 꼭 한번 물어보세요. 글로 적기 싫은 아이들의 경우 말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정리 되니까요.

일하느라 바쁜 아빠에게 초코빵을 만들어 주고 싶대요. 마음이 참 예쁘죠?

이렇게 만화로 꾸민 친구도 있고요^^

몸이 커지는 큰빵^^ 뒤에 요리사 얼굴이 보이네요.

먹으면 얼굴이 별로 변하는 빵.
반짝 반짝 빛도 나려나요?^^

아이들 상상력이 참 기발하고, 마음이 참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