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대구강북노인복지관에서 9월 7일 스토리텔링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은퇴한 할아버님들의 고립감을 줄이고, 제2의 인생 시작을 위한 자립감을 키우기 위해 작년부터 <할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두번째 학교가 열렸는데요, 저는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입니다.^^

올해 초, 회의를 했는데 어느덧 프로그램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제 강연 시기가 다가온 걸 보면 말예요.


그동안 할아버님들은 자신의 인생을 그림과 글로 엮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엮은 그림책이 곧 출간되는데,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감동이고 생생한 역사였어요.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이 있죠. 어르신들의 삶을 엿본 저는 그 말이 사실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맡은 프로그램은 이른바 <온기 우체부 되기>랍니다. 어르신들이 직접 쓴 편지를 지역 소년원과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총 2회 강연으로 구성했는데요. 첫 강의는 '동기부여'  및 '내안의 이야기 찾기'였습니다.

편지는 받는 이가 명확해야 자연스럽게 할말이 나오는 법입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쓰는 편지는 구체적인 상대와 이름이 정해진 건 아니었어요. 대략적인 그룹만 정해진 상황이었지요.

이럴 경우, 그저 흰 종이만 보다가 시간을 보내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동기부여는 매우 중요했지요.

다양한 동영상으로 마음의 벽을 허문 후, 미리 '브레인스토밍'을 위한 종이에 답을 적으며 편지에 얽힌 나만의 추억을 탐색했습니다.

머뭇거리다가도 일필휘지로 써내려가는 어르신들 보며, 제가 다 감탄했습니다. 강의 다니며 느끼는 것이지만, 오히려 배우는 건 저랍니다.

이제 다음 강의에서는 대망의 편지를 쓰게 됩니다. 어떤 편지들이 나왔을까요? 두근두근!

<덧> 강북노인복지관은 다양한 사업을 아주 열심히 진행하신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님들의 열정이 대단하셔서 인상 깊은 곳이에요.

복지관 앞에는 이렇게 <어르신book 문화로드>라는 부스가 있는데 다양한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제 장편동화책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 <보름달이 뜨면 체인지>도 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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