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 수상자 발표

장편 안수자의 「우주나무 정거장」, 중편 김정미의 「시인 래퍼」, 단편 지슬영의 「사냥꾼 두실」 당선 

 
▲ 제22회 창작동화대상 수상자 3인 (왼쪽부터 장편 안수자, 중편 김정미, 단편 지슬영).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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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금성문화재단과 MBC문화방송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22회 MBC창작동화대상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장편부문에는 안수자 작가의 「우주나무 정거장」, 중편부문은 김정미 작가의 「시인 래퍼」, 단편부문에서는 지슬영 작가의 「사냥꾼 두실」이 당선되었다. 

「우주나무 정거장」은 엄마의 죽음이란 충격적인 일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아이의 심리를 ‘우주나무 정거장’이라는 특수한 세계를 통해 드러낸 독특한 이야기이다. 동화에서는 결코 취급하기 어려운 주제를 동화다운 상상력으로 제시하면서 색다른 재미와 존재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동시에 제공했다. 이 동화는 근래에 만나기 어려운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편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중편 당선작인 「시인 래퍼」는 말을 더듬으면서 래퍼를 꿈꾸는 미르의 이야기이다. 청소년 래퍼 경연대회까지의 과정을, 절실한 사건과 실감나는 심리 묘사로 촘촘히 엮어서 새롭고 개성 있는 이야기로 창조했다. 자연스러운 줄거리 진행 가운데 끝까지 긴장감이 살아 있고, 독자의 예상을 앞지르는 흐름 속에 암시와 반전으로 흥미를 높여주는 것도 돋보인다. 이 작품은 문학성과 재미를 함께 보여주고, 동화로서의 품격도 갖추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랩이 작품 속에 잘 스며들어, 예술 동화의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다.

「사냥꾼 두실」은 수렵생활을 하는 옛날 시대를 배경으로 아들이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실이가 훌륭한 사냥꾼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사냥보다는 뭔가 만들기를 좋아하는 두실이의 갈등을 아버지의 깊은 사랑으로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색다른 소재라는 점에서 단편 당선작으로 채택되었다. 

 이번 창작동화대상에는 장편 71편, 중편 57편, 단편 317편으로 총 445편이 접수되었으며, 예심과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자 3명을 선정하였다. 장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 중편부문 당선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 단편부문에는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12일 오후 4시에 상암MBC 신사옥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창작동화대상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작품 수준이 높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당선되지 못한 작가분들도 향후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1993년에 시작된 창작동화대상은 올해 22회를 맞았다. 총21회의 공모전을 통해 134명의 작가가 배출되었으며, 한국아동문학 발전을 위해 중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