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김정미의 창작놀이터


그림책 독후활동,
이번에는 꼬마작가 전이수 군의 작품 <꼬마악어 타코>를 읽고 활동했습니다.

이번 책은 인기가 많았어요.
작가가 초등학생이라는 점에 1차 집중,
작가가 8살 때 만든 작품이라는 데 2차 집중!

(사진 저작권: 채널예스)

전이수 군은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제주에서 부모님, 동생들과 살면서 자신만의 예술을 펼치고 있는데요. 대문, 벽, 집 안 곳곳 이수의 그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수는 영감을 받으면 아빠 자동차에도 거리낌 없이 그림을 그렸는데, 절대 혼내지 않는 부모님의 모습이 참 인상깊었어요.

이수 군은 혼자서 이야기도 짓고 그림도 그려서 그림책 더미북을 여러개 만들었는데, 방송을 계기로 쭉쭉 출간이 되었다지요. 기사를 보니, 최근 이수 군이 학교를 그만뒀다고 해요. 동료로서, 부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잘 가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잡설이 길었는데요.

<꼬마 악어 타코>를 읽고 몇가지 활동을 했어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뒷이야기를 적어봤지요.

남자아이들은 '악어 그리기'에 꽂혔네요. ㅎㅎ 다양한 악어가 탄생했답니다.


뚜렷한 의도를 갖고 그린 경우도 있지만, 그저 손이 가는대로 그리기도 해요. 그럴땐,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 악어는 어떤 악어야?"
"왜 이런 모습이 되었을까?'
질문을 던지다보면, 아이도 자신의 마음속에 귀기울이고 어느새 답을 찾게 된답니다.


꼭 거북선을 닮은 악어.
나무를 지키는 수호신이에요.


합동해서 만든 그림책.
귀여운 타이포그라피가 인상적이죠?


아이들이 직접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도 적었답니다. 아직 마무리 전이에요. 만드느라 힘들었다고 조금 쉬고 이어 만든다네요ㅎㅎ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됩니다 ^^


김효은 작가가 쓰고 그린,
그림책 <나는 지하철입니다>로
1~2학년 친구들과 수업을 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이 등장해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방이지만,
지하철이 있어서 수업을 진행하기 좋았어요.
(서울 친구들이라면 노선명이 익숙해서 더욱 좋을듯 해요)

지하철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입니다.
각각 역에서 손님이 타고,
그들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학생, 육아맘, 제주에서 올라온 할머니 등등.

삶의 고단함과 일상의 감동,
아이들에겐 어려운 주제같지만,
아니요!  전혀요!

집중해서 잘 듣고,
느낌도 이야기 합니다.

그 후, 독후활동을 진행했어요.

대중교통을 탔던 경험 혹은,
미래의 교통수단을 상상해 썼지요.

달릴때마다 불길이 치솟는 미래 기차.
번개보다 빠르다고 하네요.

하늘을 나는 기차.
절대 비행기는 아니래요.^^

가족 여행  갔던 경험을 그림으로.
등장인물 이름을 바꿨네요.
창작이 가미됐나 봅니다.^^

이게 뭘까요?
'건 카'  총으로 만든 차랍니다.
나쁜 녀석들 혼내주는 차지요 ㅎㅎ

손이 달린 기차예요.^^

동물버스도 탄생했어요.

캠핑전용 버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려요.
인기 만점!
저도 타고 싶어요.

만화로 표현한 1학년 친구.
시간이 없어 마지막엔 후닥닥.
그래도 참 귀엽죠^^

끝이 없는 지하철.
서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서있는 날씬한 언니들이 보이네요.^^

고슴도치 차.
가시가 뾰족뾰족 하답니다.
방어력 1000!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독후활동이 끝난 후에는 꼭 이야기를 나눠요.

그럼 감동이 두배!

안녕하세요? 김정미 동화작가 입니다.

그림책 독후활동, 따끈 따끈하게 당일 소식을 전합니다.^^

책이나 글쓰기를 싫어하거나 어렵게 느끼는 어린이들에게는 강요하고 문제를 풀게 하기 보다는 창의적인 연계활동을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도록 이끄는 게 중요하답니다.

이럴 때, 그림은 많고 글밥은 적은 그림책이 제격이겠죠.

오늘은 윤아해 작가님이 쓰고 이선주 화가가 그린 그림책 <꽃신>(이마주)으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짠! 표지가 참말 예쁘죠?
오늘은 제가 교실에 딱 들어서니까 아이들이 달려와 묻습니다.

"선생님, 오늘은 무슨 책 봐요?" 라고요.
제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 기쁘기만 해요.

<꽃신>을 보기 전에 어떤 내용일 것 같은지 묻고, 꽃신은 어떤 신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림책을 읽고서는 느낌을 이야기 나누고, 갓바치라는 직업과 신분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어요. 좀 어렵지 않겠냐고요?  전혀요. 초등 1-2학년이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신발의 종류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눴어요.

이후에는, 책에 등장했던 바름이처럼 마음을 담아 신을 만든다면 어떤 신발을 만들고 누구를 주고 싶은지 표현했지요.

친구에게 날 수 있는 신발을 선물하고 싶다는 아이. 날개가 달려 있어요.

신으면 잠이 솔솔 오는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아이. 피곤해서 잠못 드는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대요.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신발도 나왔고요,

신발을 신으면
불이 막 뿜어져 나오는 신발도 있네요.

이렇게 만화로 표현한 친구도 있어요. ㅎㅎ 귀여워요ㅜㅜ

신으면 무지개가 나오는 신발.
신을 때마다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신으면 투명인간이 되는 신발.
아니, 이런 동화적인 소재가!!!

이번 신발은
불 스케이트!

신발 디테일 보이시나요?
귀여워요ㅜㅜ

시계가 달려서 시간을 멈추는 신발.

멋지다 그죠? (*.*)

1, 2학년 친구들의 생각을 가만 들여다보면 어른들 보다 훨씬 낫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오늘도 배우고 옵니다.